“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설 쇼핑몰과 도로‧육교 등 기반시설이 정비되면 노원구의 가치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구축 아파트 입주민)
“석계역은 환승역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많지 않았는데, 대규모 아파트와 복합시설이 들어오면 배후인구가 늘고 유동인구도 많아져 주변 상권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40대 식당 주인)
3일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을 찾았다. 노원구청이 최근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현장과 주민들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원 15만㎡의 철도 부지에 지상 최고 49층, 8개동, 3032가구의 주거시설과 스트리트몰,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웰니스 센터(2개동)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4조5000억원 규모다.
지난 4월 공동주택 3032가구와 복리시설 등을 짓는 복합용지에 대한 건축심의가 통과됐고, 6월에는 상업용지에 대한 건축심의도 통과됐다. 이번에는 승인받은 것은 복합용지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1월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고 주거시설 분양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본사 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일부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등을 직접 보유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1‧6호선이 지나는 석계역과 1호선 광운대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석계역에서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지까지는 도보로 4분 정도 소요된다. 현장에 도착하니 대형트럭들과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월계동 일대는 서울 동북권의 핵심입지에 해당하지만 노후 아파트들이 많아 신규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사업지 인근에 있는 월계풍림아이원, 월계동현대, 월계한진한화그랑빌 등은 지어진지 20년이 넘은 단지들이다.
인근 구축아파트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쇼핑몰이나 인프라가 노원구 가치를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에 좁아서 어수선했던 도로도 새로 지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좋다”고 말했다.
주변 상인들도 반기는 눈치다. 이 지역은 환승역인 석계역이 있음에도 유동인구가 적어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석계역이 1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환승역이지만 역을 거쳐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민들을 상대로만 상권 이뤄져 있다”면서 “아무래도 입주민들이 많아지면 상권도 살아나고 다른 지역에서 방문하는 유동인구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개발로 인해 조성되는 인프라와 상권 활성화 등에 거는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면서 “다만, 아직 광운대역세권에 들어서는 단지의 분양가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인근 아파트 거래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복합용지에 들어설 단지의 전용면적 별 가구수와 단지명, 분양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업지 인근 신축으로 오는 2027년 3월 입주예정인 장위동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 전용면적 84㎡가 12억원대로 분양됐으며, 2025년 3월 입주예정인 장위자이레디언트 84㎡가 9억~10억원대 수준으로 분양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