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운영하는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 이하 스타벅스)의 실적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연매출 3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1조3899억원) 대비 7.5% 증가한 1조49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전년(569억원) 대비 33.2%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 동기 4.8%보다 0.3%p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점포수 확장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의 국내 매장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기준 1937개다. 최근에도 관광 명소 매장이나, 반려동물 특화 매장 등 집객력이 큰 특수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에 있다.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은 여름 성수기 기간이 포함되는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높기 때문에 올해 스타벅스의 연매출은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스타벅스는 2조92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었다.
올해 개점 25주년을 맞은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의 사업 원칙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동안 고수해왔던 ‘대면 서비스’ 원칙을 깨고 일부 매장에 배달과 진동벨 서비스를 도입했다. 연말까지 진동벨 설치 매장을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 4월부터 ‘배달의민족’을 통한 배달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텀블러 세척기, ‘나우 브루잉’(NOW Brewing)서비스 도입을 확대하면서 소비자 편의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더제주송당파크R점’을 시작으로 이달 중으로 세종과 서울 등 300개 매장에, 연말까지 약 600개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나아가 오는 2026년까지 전국의 모든 매장에 텀블러 세척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초 시범 도입한 ‘나우 브루잉’ 서비스는 전국 140여개 매장에서 590여개 매장으로 대폭 확대한다.
나우 브루잉은 출근길이나 점심시간 등 주문이 몰리는 특정 시간대에 일부 음료를 스타벅스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내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담 직원이 대상 음료를 제조하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 내 음료를 수령해야 하는 고객의 대기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