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보다 0.2%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0.2% 감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2% 축소됐다.
수출은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수입은 에너지류(원유·천연가스)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축산업과 어업이 늘어 4.4% 증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0.8%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 등이 줄어 1.0%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0%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등이 늘었으나 정보통신업과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DI)은 1.4% 감소하며 실질 GDP 성장률보다 더 낮았다.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이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5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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