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BBQ, 교촌 등 국내 치킨 브랜드 3사가 해외 곳곳에서 신규 매장을 내면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경쟁 심화로 포화 상황인 국내 대신 K푸드 인기가 높은 해외에서 매출 증대를 꾀하기 위해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hc, 제너시스BBQ, 교촌에프앤비 등 국내 치킨 3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총 1298억원으로 전년(833억원) 대비 56% 성장했다.
이는 3사 총 매출액(1조4346억원)의 9% 비중이다. 이들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매장 수는 bhc가 23개, BBQ가 700여개, 교촌 74개 등 총 800여곳에 이른다. 이들은 하반기에도 기존 진출국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이어갈 전망이다.
bhc 치킨은 말레이시아 총 7개 매장을 포함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미국 등 5개국에서 총 23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사업을 키우고 있다.
대표 메뉴인 ‘뿌링클’, ‘골드킹’, ‘맛초킹’ 등을 비롯해 현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화 메뉴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중인 곳은 말레이시아다. bhc 치킨은 현지 식음료(F&B) 전문 기업인 ‘데일리 에디블(Daily Edible)’과의 협약을 통해 말레이시아 시장에 지난 2022년 첫 진출했다.
지난달 26일 bhc는 말레이시아 내 직영 7호 매장인 ‘bhc 엘미나점(Elmina)’을 오픈했다. 엘미나점은 188㎡(약 57평)에 70석 규모로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대표적인 위성도시인 엘미나 지역의 쇼핑몰 ‘엘미나 레이크사이드 몰(Elmina Lakeside Mall)’에 입점했다.
bhc 치킨 관계자는 “현재 뿌링클, 맛초킹, 골드킹 등 bhc 치킨 대표 메뉴들이 말레이시아 현지 고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몰이 중”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 메뉴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BQ는 7월 오세아니아 피지바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앞서 6월 한달 동안에만 파나마 코스타베르데 마켓플라자점, 아칸소 리틀록점을 오픈했다.
올해를 성장 원년으로 삼은 BBQ는 공격적인 신규 매장을 개설하고 미국·남미 등의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03년 가장 먼저부터 해외 사업에 주력해 온 BBQ는 현재 미국 50개 주 중 29개 주에 진출해있다. 또한 캐나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필리핀, 일본, 피지 등 57개국에서 총 7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이달 창사 29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내외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K컬처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예측하기 힘든 기후변화, 물가 상승 등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목표를 달성하는 ‘BBQ DNA’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교촌치킨도 중국과 말레이시아, 대만 등지에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항저우에 직영 2호점을 개점했고, 하반기(7월)에는 미진출 국가던 캐나다에 1호점을 냈다. 현재 글로벌 매장(직영, 가맹 포함) 수는 74곳으로 늘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진출한 지 가장 오래된 곳은 말레이시아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 중이며 국가마다 가맹, 직영 방식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라며 "특히 직영과 가맹 투트랙으로 사업중인 중국은 최근 빠른 출점 중인 국가이고,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기존 진출국에서 하반기 출점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사의 실적은 지난해 bhc, BBQ, 교촌 순으로 순위가 재편됐다. 지난해 bhc의 매출은 5356억원 전년과 비교해 5.5% 증가했고, BBQ 매출은 4731억원으로 12.8% 증가했다. 같은해 교촌은 4259억원으로 14.6%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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