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폐기물 재활용률 94.7%…“리사이클도 초격차로 앞서간다”

오는 2025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 95.5% 목표
글로벌 인증 확보 및 리사이클 신기술 개발 지속

삼성SDI가 폐기물 재활용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삼성SDI는 폐배터리, 스크랩 등을 재활용하고 과거 매립, 소각하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제조업체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한 122곳을 대상으로 폐기물 발생량 및 재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SDI의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은 94.7%를 기록했다.

K-배터리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재활용률을 기록한 삼성SDI는 전년(93.1%) 대비 1.6%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발생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처리량이 확대되면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의 2023년 폐기물 발생량은 17만5116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5톤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폐기물을 재활용, 재사용 등으로 처리한 양은 전년 대비 2893톤 증가한 16만5853톤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크게 ‘기후 위기 대응’과 ‘자원순환’의 2개 테마 아래 8대 환경경영 전략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의 친환경경영을 선포한 지난 2022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가입하면서 환경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당시 그룹 내 RE100에 가입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고 삼성SDI가 두 번째로 가입했다.

삼성SDI 헝가리 법인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친환경경영의 일환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폐기물 발생량 자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과거에는 매립하거나 소각했다면 재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오는 2025년까지 폐기물 재활용률을 95.5%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및 공정 중 발생하는 폐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재활용 업체를 통해 100% 재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폐기물 매립제로 인증(ZWTL)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사업장을 오는 2025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모든 사업장은 최고 등급 인증을 획득했고 해외 사업장도 모두 플래티넘 등급 직전인 골드 등급으로 확보했다. 해외 사업장도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여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연구소 내 ‘리사이클 연구 랩(Lab)’을 중심으로 리사이클 소재의 회수율 향상 및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을 개발하고 파트너사와의 기술 협력·산학협력을 통한 리사이클 신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될수록 폐기물과 폐배터리, 스크랩 등은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환경경영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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