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투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업계 내 AI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증권은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과 글로벌 금융 데이터 시장정보 제공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증권은 글로벌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증권시장에 특화된 AI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초 하나증권은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 협력업체인 AI 스타트업 웨이커와 함께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원큐프로’에 ‘AI 내부자 시그널’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AI 내부자 시그널은 AI를 활용해 국내외 공시데이터에서 내부자 거래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2일 AI 투자 분석 서비스 ‘차분이’를 오픈했다. 차분이는 생성형AI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해 투자자가 보고 있는 차트를 AI가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NH투자증권은 WM 디지털사업 산하 빅데이터센터와 디지털플랫폼본부 내 AI솔루션부에서 AI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AI솔루션부는 올해 신설된 부서로 AI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KB증권도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AI 전담 부서인 ‘AI비즈추진유닛’을 신설하고 AI 활용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AI 기반 자산관리 투자일임 서비스인 ‘KB AI 시그널’을 출시한 데 이어 업라이즈투자자문과 협업한 ‘개인형퇴직연금(IRP) 퇴직연금 자문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AI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를 바탕으로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 개발한 AI를 활용한 ‘AI 어시스턴트 플랫폼’을 도입해 전사적인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AI 어시스턴트 플랫폼’은 미래에셋증권 직원과 개별 부서가 직접 자신만의 업무매뉴얼이나 노하우가 담긴 문서를 업로드해 학습시킨 뒤 전용 챗봇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업계 내 활용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사내 업무 효율화뿐 아니라 투자 서비스 강화, 신사업 발굴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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