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중심 사업구조 재편...4분기 흑자 가나

1·2분기 이어 3분기도 적자 전망…IT OLED 부진·구조조정 비용 영향
4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아이폰 16용 패널 출하량 증가·비용 구조 개선 효과
중국 LCD 공장 매각으로 2조원 실탄 확보…재무구조 개선 기대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올해 들어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분기부터 아이폰 16 시리즈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 증가와 비용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중국 CSOT와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재무 구조 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7조2661억원, 영업손실 61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84% 증가하고, 적자 규모는 지난해 3분기 6621억원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 지난해 4분기 131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반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영업손실 496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들어 다시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수익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던 IT용 OLED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큰 개선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 약세와 생산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도 실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IT OLED 2분기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재고로 쌓여 있어 3분기 출하가 예상에 비해 부진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 약세 전환으로 수익성이 이전 전망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조조정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한편, 아이폰 16 시리즈용 POLED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6 프로·프로맥스 2종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667억원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515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폰 16 시리즈용 POLED 출하량 증가 및 일부 POLED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더불어 최근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대형 LCD 패널 공장 지분을 처분하면서, 재무 구조 개선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6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TCL그룹의 자회사인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매 대금은 108억위안(한화 2조300억원)이며 처분예정일자는 내년 3월 31일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대형 LCD 생산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OLED 사업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OLED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 구축을 위해 주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회사는 매각 자금이 재무 안정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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