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vs 한투운용, ETF 점유율 격차 0.4%p…연내 순위 뒤집히나

한투운용, ETF 점유율 10개월 연속 상승…올해만 2.3%p↑
‘3위’ KB운용은 하락세 지속…4분기 관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 격차가 더 좁혀졌다. KB자산운용은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순위 역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 2위는 삼성자산운용(38.54%)과 미래에셋자산운용(36.09%)이 차지했고 이어 3위는 KB자산운용(7.61%), 4위는 한국투자신탁운용(7.19%)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순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 격차는 0.42%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지난 7월 1%포인트 이하로 축소된 두 회사의 격차는 KB자산운용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그리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속 상승하면서 더욱 줄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점유율은 지난해 12월부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점유율이 4.58%로 전월(4.68%) 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뒤 매달 상승한 수치를 기록해 올해만 2.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ETF 시장 1~3위의 시장 점유율은 모두 떨어졌다. 삼성자산운용은 1.71%포인트 하락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0.8%포인트, KB자산운용은 0.42%포인트 축소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시장에서 해외 주식형 상품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국내 ETF 수익률 추이를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는 90.02%로 전체 2위를 차지했고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도 76.44%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인도 액티브 ETF 2종을 출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10일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에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순자산총액 약 280억원을 기록했고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는 105억원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ETF 브랜드명을 RISE로 변경하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점유율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고민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수익률 순위에서도 KB자산운용의 RISE ETF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3위 도약도 어렵지 않다는 분위기”라며 “KB자산운용의 ETF 전략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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