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내년 20개 매장 추가 오픈 계획…실적 성장에 출점 가속화

한국 유니클로, 일본 불매운동·코로나19 여파로 줄어…2019년 190여개→2023년 120여개
한국 포함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유니클로 올해 매출, 전년비 20.2% 증가한 5405억엔
한국에서 유니클로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올해 매출 5년 만에 1조원 넘길 전망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내년 한국에 매장 20개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실적 성장에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니클로를 국내에서 전개하는 법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올해 연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 전망되고 있다.

14일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내년 한국에 20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서 2024년 10개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2025년에는 올해보다 2배 많은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한국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019년 이후 출점을 줄이고 기존 매장의 내실을 기하는 데 주력해왔다. 매장 수는 2019년 190여개에서 2020년 160여개로 줄었고 최근엔 120여개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매장 수는 126개다.

매장 수가 줄었지만 기존 점포들의 매출이 전보다 늘면서 한국 유니클로 전체 실적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패션업계는 올해 회계연도(2023년9월~2024년8월) 기준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매출액 1조원을 넘기는 것이다. 에프알엘코리아의 2023년 회계연도(2022년9월~2023년8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9% 증가한 9219억원,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141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국가의 올해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에 따르면 유니클로 한국·동남아·인도·호주 2024년 회계연도(2023년9월~2024년8월) 기준 매출액이 전년비 20.2% 증가한 5405억엔(한화 약 4조89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비 24.8% 증가한 976억엔(약 8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매출은 한국, 동남아시아(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인도, 호주 등 9개 국가의 실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단일 국가로 한국 매출 비중이 제일 높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내년 한국 유니클로 실적이 추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유니클로는 실적 성장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출점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번 달만 유니클로는 11일 롯데몰 광교점, 18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31일 홈플러스 상봉점 등 3개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한국 유니클로는 2004년 설립된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지분은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 롯데쇼핑이 49%씩 쥐고 있다.

최근 한국 유니클로 실적이 성장한 덕분에 롯데쇼핑이 수령하는 배당금도 늘고 있다. 지난해 롯데쇼핑이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은 8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686억원)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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