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최 회장 일가의 주식부호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지난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주식가치는 총 117조4711억원으로 전월(119조5318억원) 대비 2조607억원(1.7%) 감소했다.
주식부호 100인의 주식가치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매월 첫 거래일 기준 △8월 2777.68 △9월 2681.00 △10월 2561.69 △11월 2542.36 등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영향이다.
이달 주식부호 100명 중 보유 주식가치가 전월 대비 증가한 인물도 전월(51명) 대비 5명 줄어든 46명으로 집계됐다.
주식부호 순위가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인물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으로 27계단이나 상승한 71위에 올랐다. 보유 주식가치는 3897억원으로 전월 대비 31.7% 증가했다.
최 회장 일가 3명도 보유 주식가치가 크게 늘면서 주식부호 10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정운 전 서울대 교수는 보유 주식가치가 3721억원, 3470억원으로 각각 75위, 86위에 올랐다. 사촌지간인 최정일 씨도 보유 주식가치가 3168억원으로 40.8%나 급증해 97위에 안착했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장형진 영풍 고문의 주식부호 순위도 17계단 오른 33위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하면서 보유 주식가치가 7464억원으로 37.7% 증가한 영향이다.
주식부호 1~7위는 지난달과 동일했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한 6명의 보유 주식가치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인 조정호 회장(10조484억원)은 6.7% 증가한 반면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2조9826억원)은 4.5% 감소했다.
이어 3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5조9385억원)은 5.2% 줄었고 4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2349억원)과 5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4조5152억원)도 각각 2.9%, 5.8%씩 감소했다. 6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조5124억원)과 7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671억원)도 1.8%, 3.7%씩 줄어 나란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8위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로 보유 주식가치가 3조6384억원으로 6.1% 증가해 순위도 한 계단 올랐다. 9위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으로 보유 주식가치가 13.7% 줄어든 3조874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위도 박순재 대표에 밀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순위가 2계단 올라 10위에 안착했다. 방 의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2조4554억원으로 전월 대비 9.8% 증가했다.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인물은 정성재 클래시스 창업자(3101억원)으로 18계단이나 떨어져 99위를 기록했다.
이달 주식부호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인물은 고려아연 최 회장 일가를 포함해 총 7명이다. △김종희 동서 부사장(74위)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91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94위)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98위)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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