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9.9% 증가한 616.7억달러…반도체 37%↑

월별 경상수지. <자료=한국은행>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달러)를 낸 뒤 5월(89억2000만달러), 6월(125억6000만달러), 7월(89억7000만달러), 8월(65억2000만달러)에 이어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4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은 61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9% 증가했다. 반도체(36.7%), 정보통신기기(30.4%), 승용차(6.4%) 등이 늘었다.

수입은 510억달러로 1년 전보다 4.9% 늘었다. 원자재가 6.8% 줄었으나,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17.6%, 0.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2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여행수지가 9억4000만달러 적자, 지적재산권수지가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8월 16억9000만달러에서 9월 30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8월 외국인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9월에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2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4억4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75억달러 늘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 위주로 13억달러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