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 기업 중 임직원에게 가장 많은 주식보상을 한 기업은 셀트리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의 주식기준보상 규모는 1667억원에 달했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주식기준보상 내역이 있는 16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15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2256억원 규모의 주식기준보상을 부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기준보상은 임직원에게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걸 의미한다. 크게 △주식매수선택권 △스톡그랜트 △RSA‧RSU △PSU 등이 있다.
주식매수선택권은 행사기간에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스톡그랜트는 성과급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 부여와 동시에 대상자에게 지급한다. RSA‧RSU, PSU는 성과급 또는 연봉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가득조건을 충족 시 주식(또는 그에 상응하는 현금)으로 지급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임직원 86명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667억원을 부여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9년부터 성과 보상, 바이오 인재 확보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엔 844억원, 2023년 711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이어 알테오젠이 상반기 임직원 37명에 177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알테오젠은 연초 시가총액이 4조7000억원에 불과했지만 11일 종가 기준 시총이 23조원으로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알테오젠은 올해 글로벌 빅파마에 연이어 기술수출을 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2년에도 6억, 2023년에는 3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한 바 있다.
HLB는 올해 상반기 임직원 84명에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135억원을 부여했다. RSU는 임직원이 특정 조건을 달성할 때 미리 약속한 수량의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로, 주식 액면가 그대로 보상액이 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성화된 제도로 알려졌다.
HLB에 이어 셀트리온제약이 올해 상반기 주식매수선택권 75억원, 리가켐바이오가 주식매수선택권 74억원을 부여하며 뒤를 이었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식기준보상 누적으로는 셀트리온이 3222억원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았다.
휴젤은 누적 기준 2위에 올랐다. 휴젤은 지난 2022년 주식매수선택권 364억원, 2023년 주식매수선택권 162억원을 부여해 총 주식기준보상이 526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는 리가켐바이오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2022년 주식매수선택권 166억원, 2023년 주식매수선택권 161억원, 올해 상반기 주식매수선택권 74억원으로 총 주식기준보상 규모가 401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에이비엘바이오가 2년 반동안 주식매수선택권 총 245억원, 보령이 같은 기간 244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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