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소속 식품기업 중 기부금을 가장 적게 낸 곳은 대한제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제당의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150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꼴찌다.
반면 오뚜기는 같은 기간 80억원 이상을 기부하며 식품업계 1위에 올랐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4년 지정 매출 기준 500대기업 중 최근 2년 연속 기부금액이 공시된 2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7개 식음료기업의 올 1~3분기 기부금 총액은 350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17개 기업 중 기부금을 가장 적게 낸 기업은 대한제당으로, 15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동기 2400만원에서 900만원(37.5%)이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음에도 기부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3분기 대한제당의 매출은 1조 2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3% 감소했다.
또 매출액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대한제당이 가장 낮았다. 대한제당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올해 0.001%로 전년동기 0.002%에서 0.001%p 감소했다.
이와 관련 대한제당은 최근 비상경영을 시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최근 비상경영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면서 기부금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라며 “새해부터 국내 식품산업 발전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집중적인 기부와 지원을 펼칠 예정으로, 현재 사내에 TFT를 구성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기부금을 적게 낸 곳은 팜스토리였다. 팜스토리의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9000만원이다. 다만 전년동기 5600만원과 비교하면 기 부금이 60.7% 늘었다.
이어 풀무원식품 1억900만원, 삼양사 1억1400만원 순으로 기부금이 적었다. 풀무원식품은 전년동기 8400만원에서 29.8% 늘었고, 삼양사는 전년동기 3억800만원에서 63.0% 감소했다.
반면 오뚜기는 올해 1~3분기 80억9700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는 전체 매출의 0.306% 수준으로 500대기업 전체 업종 평균 비율 0.068%, 식음료 업종 평균 비율0.0094%보다 높다. 이어서 대상 53억9000만원, 롯데칠성음료가 43억4300만원 순으로 기부금이 많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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