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채널에서는 효율에 기반한 성장으로 매출 기여도 증대에 매진해야 하고 자동차보험에서는 온라인 매출 확대와 오프라인 역신장 최소화의 균형 성장으로 1위 보험사 시장점유율에 근접해야 한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처럼 DB손보의 1위 도약에 힘을 실었다. 이어 그는 “저성장, 인구 감소 등의 악조건 속에서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를 위한 시장 과열로 보험산업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면서도 “하나된 우리의 잠재력과 추진력은 추격을 따돌리고 앞으로 나아가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DB손보는 올해 들어 실적 고공세를 그리고 있다. DB손보의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83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4472억원보다 30.4% 늘어난 액수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매출은 3.2% 증가한 4조6315억원, 영업이익은 30.6% 늘어난 7666억원을 찍었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에는 작년 대비 23.2% 증가한 1조1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장기보험에서 작년 상반기 대비 19.8% 증가한 8416억원의 이익을 냈다. 일반보험에서는 작년 상반기보다 397.5% 성장한 93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1조578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에만 4539억원 순익을 벌었다. 또 매출은 3분기 누적 13조6849억원, 영업이익은 2조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3.6%씩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정종표 DB손보 대표의 리더십과 역량이 빛을 발하고 있다. 때마침 정 대표는 올해 3월, 연임에도 성공하며 3년 임기를 새롭게 시작했다.
정 대표는 1962년생으로 대구 계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에 입사했다. 이후 인사지원팀 상무, 법인1사업본부 상무, 법인사업부문 부사장, 개인사업부문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DB손보 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김정남 부회장이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는 단독 대표로 DB손보를 이끌었다. 이를 계기로 해외 진출과 신상품 개발 등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실제로 DB손보는 1984년에 미국 괌에 지점을 두면서 해외 보험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하와이, 캘리포니아, 뉴욕에도 차례대로 지점을 뒀으며 이후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로도 눈을 돌렸다.
특히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보험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삼고 2011년 베트남 호치민에 주재사무소를 개소했다. 이어 2015년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5위인 PTI의 지분 37.32%를 인수했다. 작년 2월과 6월에는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각각 10위와 9위에 랭크된 VNI, BSH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에는 이들과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고 최대 주주로 공식 출범했다. 정 대표는 VNI, BSH 최대 주주 출범식에서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양사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촉진하고 베트남과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선도적인 보험사로 거듭날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DB손보는 지난 4월, 운전자상해보험의 3대 특약 보장 범위를 확대해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비탑승)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특약은 DB손보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으로 출시와 함께 배타적사용권 획득에도 성공했다. 이에 DB손보는 운전자보험 전체 시장에서 현재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작년 7월에는 반려동물 치료비를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하는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출시하며 펫보험 시장 게임 체인져로 나섰다. 올해 3월에는 포인핸드와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5월에는 반려동물관리협회와 반려동물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반려동물 다빈도 질환에 대해서 보장을 확대하는 상품 개정을 시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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