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에 들어설 빌딩 공사를 수주했다. 수익 창출 다각화를 위해 사업 영역을 주택에서 오피스 빌딩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22일, 을지로나인피에프브이와 도급 금액 813억원 규모의 을지로 3-9지구 업무시설 신축사업을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자이에스앤디가 오피스빌딩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지하 8~지상 19층 규모의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공사다. 내년 4월 착공해 2028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에 인접해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의 자회사로 홈네트워크 시스템 및 부동산 관리사업을 중심으로 2000년 설립됐다. 이후 2018년부터 주택개발사업을 개시하고 주로 GS건설이 시공하지 않는 중소규모의 주택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가 사용하는 브랜드로는 자이르네, 자이엘라가 있다. 최근 GS건설 주거 브랜드 ‘자이’를 리브랜딩하면서 자이에스앤디의 자이르네, 자이엘라의 CI와 BI도 리뉴얼 됐다.
자이에스앤디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1조2036억원 중 67.15%(8082억원)는 건축사업이 차지한다. 이어 17.08%(2055억원)가 주택사업, 17.77%(2138억원)가 홈솔루션 사업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자이에스앤디의 실적은 2022년 크게 오른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매출액 2조7490억원, 영업이익 1989억원을 기록한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매출액 2조3746억원, 영업이익 1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6%, -36.4% 줄어든 수치다.
올해 1~3분기에는 매출액 1조2036억원, 영업이익 41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1조8948억원, 영업이익 106억619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각각 -36.4%, -61.3% 줄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공사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해부터는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위주로 선별 수주를 진행 중”이라며 “보수적인 운영 등에 따라 실적이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수익성 검증 등에 따라 현재 수주한 것들이 향후 점진적으로 수익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이에스앤디는 오피스빌딩 건설 공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이번 도급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피스 시공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택사업과 더불어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창출 다각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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