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용 모션컨트롤 부품 전문기업인 엠앤씨솔루션이 올해 마지막으로 코스피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엠앤씨솔루션은 상장 후 기존 방산 사업에서는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민수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엠앤씨솔루션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후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엠앤씨솔루션은 1974년 설립 이후 50년간 방산용 모션 컨트롤 및 정밀 제어 기술을 전문으로 연구·개발해왔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방산용 서보밸브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고 지난해 12월 방산 사업 부문을 독립 분사해 ‘엠앤씨솔루션’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회사는 현재 지상, 유도, 해상, 항공, 우주 등 방위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개발과 양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포탑 구동 시스템 △천무·천궁-II 등 유도무기의 발사대 구동 장치 △KF-21, 수리온 등 항공기의 유압 펌프와 연료 조절 장치 △함정 및 잠수함의 음탐 장비용 안정화 장치 등이 있다.
특히 엠앤씨솔루션은 1999년 국내 유일·최초로 개발, 양산에 성공한 방산용 서보밸브는 미세한 전류 신호를 활용해 유량과 압력을 정밀 제어하는 장치다. 해당 기술은 방산뿐 아니라 우주항공, 로봇, 제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회사는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수출 비중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도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수출액은 9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3%를 차지하며 내수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85억원으로 전년 동기(1055억원) 대비 7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101.2% 성장했다.
엠앤씨솔루션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사업인 방산 사업의 수출 확대와 함께 민수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방산 사업에서는 유럽, 중동,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상 및 유도 체계의 수출을 확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폴란드, 루마니아, UAE 등 주요 국가와의 신규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해외 방산 업체를 대상으로 한 직수출 및 항공 체계 사업에 진출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항공 체계 개발 부문에서는 항공 차세대 엔진과 중형 전술 수송기 개발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2030년까지 매출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민수 사업에서는 방산용 서보밸브의 스펙 다운 설계를 활용해 △산업기계용 서보밸브 국산화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개발 △풍력발전 터빈 제어 시스템 등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수 시장 내 국산화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기반으로 매출 다변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창원 내 2공장 부지 매입 및 건설, 연구개발(R&D) 센터 확충을 비롯해 노후 설비 교체에 투자한다. 연구개발 인력도 현재 80명 수준에서 내년 120명으로 확대한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우주항공 및 민수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모션 컨트롤 전문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엠앤씨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3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8만원~9만3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00억원~2800억원이다. 오는 12월 2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 달 5~6일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16일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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