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수장 교체하고 수주 성과 창출에 집중

오는 12월 신임 대표 영입…이원직 초대 대표 사임
자체 수주성과는 0건…“수주활동에 적극 나설 것”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감도.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 2년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회사는 다음달부터 새로운 대표 선임과 함께 수주 성과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28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최고경영자 21명을 교체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이원직 대표도 이번 인적 쇄신에 포함됐다.

이원직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이전부터 합류해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롯데지주에 영입돼 경영혁신실 신성장2팀 팀장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준비하다 지난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되면서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미국 BMS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설 등을 추진했다.

이 대표가 물러나면서 롯데그룹은 새로운 인사를 영입한다. 롯데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2월 11일 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한다”고 말했다. 누가 영입될 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에따라 현재 공석이 된 대표 자리는 임태형 롯데바이오로직스 상무가 대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설립 2년이 됐으나 자체 수주 성과가 아직 없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회사가 인수한 BMS 시러큐스 공장을 본격 가동한 영향이다.

이에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CDMO 사업을 잘 알고, 글로벌 빅파마 등과 네트워킹이 가능한 인물을 영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올해 하반기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가해 CDMO 사업의 경쟁력을 알린 바 있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측 관계자는 “기존 사업 형태와 방향성은 그대로”라면서 “앞으로도 수주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3세인 신유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유열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는 만큼 롯데의 바이오사업에는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