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이어 나신평도 고려아연 등급전망 ‘부정적’ 강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에서 신용등급 전망 조정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가운데)이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제품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2곳에서 고려아연의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됐다. 자사주 매입으로 재무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9일 고려아연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 등급은 직전과 동일하게 AA+를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김형진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자사주 취득으로 1조8천억원의 현금이 유출돼 재무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자사주 취득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순차입금이 2조원 내외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에 따라 부채비율이 80% 내외로 상승하는 등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과거 대비 크게 저하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아연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등급전망이 조정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고려아연의 기업신용등급(ICR)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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