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호텔신라·CJ프레시웨이,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500대 기업 내 유통사 14곳 중 4곳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GS리테일, 1년 새 잉여현금흐름 3903억원 줄면서 ‘감소액 1위’
롯데하이마트는 54.8% 감소…이마트·현대홈쇼핑, 플러스 전환

500대 기업에 포함된 유통기업 중 GS리테일, 호텔신라, CJ프레시웨이, 에스에이엠티의 올해 1~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전년동기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35% 이상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과 이마트는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현대백화점 등 6개 기업은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내 상장사 중 최근 3개년 비교 가능한 261개 기업의 3분기 개별기준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이 된 유통기업 14곳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 총액은 2조060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9460억원) 대비 1134억원(5.9%) 증가했다.

FCF는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뺀 결과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을 알려주는 기준이자, 연말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조사대상 14개 기업 중 올해 1~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된 기업은 총 4곳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3554억원이었으나 올해는 -349원으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특히 GS리테일은 1년 새 잉여현금흐름이 3903억원이나 감소해 14개 기업 중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는 1375억원에서 -373억원으로 1748억원, CJ프레시웨이는 1461억원에서 -235억원으로 1695억원 , 에스에이엠티는 911억원에서 -147억원으로 1057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GS그룹 사옥 <사진제공=GS>
GS그룹 사옥 <사진제공=GS>

이 중 GS리테일과 호텔신라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제품의 판매 같은 회사의 영업을 통해 들어오거나 나간 현금이다. 양사는 영업이익이 나쁘지 않은데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돼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와 에스에이엠티는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자본적지출이 증가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다. 영업비용과 투자비용이 늘면서 현금이 줄었다는 의미가 된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지는 않았지만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롯데하이마트의 잉여현금흐름은 2211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5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도 5160억원에서 3353억원으로 25.5% 줄었다.

이들 6개사를 제외한 8개사 중 이마트와 현대홈쇼핑은 잉여현금흐름이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마트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72억원에서 올해 7770억원으로 7842억원,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1163억원에서 올해 1301억원으로 2464억원 증가했다.

이어 신세계 187%, 현대백화점 73.7%, 아이마켓코리아 52.3%, 신세계푸드 36%, BGF리테일 15.5%, 케이카 등 7.8%로 순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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