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1위를 기록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 16 시리즈 효과로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 17 시리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물량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사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9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형 OLED 출하량은 2억4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전 분기 대비 7.8% 성장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39%(959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Z6 플립·폴드와 아이폰 16 시리즈 4종에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삼성의 뒤를 이어 중국 BOE가 점유율 13%(3160만대)로 2위에 올랐다. 중국 BOE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에게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 16 기본 라인업에도 OLED를 일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기업의 올 3분기 소형 OLED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를 비롯한 중국 패널업체들의 3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LG디스플레이와 중국의 에버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전체 출하량이 증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점유율 12%(2980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향 아이폰 16 시리즈 OLED 패널 출하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6 시리즈 중 프로 라인업(프로·프로맥스) 2종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패널 출하량은 총 1760만대로 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이 밖에 스마트워치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220만대로 전 분기 대비 147% 늘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누린 가운데, 내년에는 아이폰 물량 전체를 국내 업체들이 독식하면서 패널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시리즈 △아이폰 17 △아이폰 17 슬림 △아이폰 17 프로 △아이폰 17 프로맥스 4종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TPO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대비 고급 기술에 속하는 저전력 디스플레이로, 현재 아이폰 프로 라인업 2종에 적용되고 있다. 이 들 제품에 탑재되는 LTPO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기술력이 부족한 BOE는 초기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 이다.
유비리서치는 “내년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향으로 1억3000만대의 패널을, LG디스플레이는 7200만대의 패널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BOE는 내년 애플향 물량 계획을 6500만대로 계획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이보다 적은 4000~5000만대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