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조선미녀 등 인디 브랜드 화장품 해외서 ‘훨훨’…콜마 등 ODM도 덩달아 ‘미소’

오유경 식약처장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비중 60% 넘어"
뷰티 업계 "온라인 채널 통한 수요 증가로 인디브랜드 성장"
ODM 콜마,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8615억원…전년대비 16.07%↑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코스맥스 본사 전경. <자료=코스맥스 제공>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코스맥스 본사 전경. <자료=코스맥스 제공>

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브랜드가 아닌, 인디 브랜드(신생 중소업체)가 화장품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인디 브랜드의 성장으로 콜마와 코스멕스 등 화장품 제조자 개발생산(ODM) 기업도 수혜를 받았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의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달러(한화 약 13조17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2021년 92억달러(한화 약 13조원)를 경신한 액수다.

올해 수출 호조는 중소형 인디브랜드의 약진 덕이다. 신한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대형사와 중소형사, ODM사의 올해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 38%, 19% 성장했다.

인디 브랜드란 메이저 브랜드나 대형 자본의 투자 없이 중소형 업체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다. 대표적인 인디 브랜드로 마녀공장과 조선미녀, 티르티르 등이 꼽힌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매장의 화장품 테스터 상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장품 수요도 높아졌다”라며 “동시에 자체 매장이 없는 인디 브랜드들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녀공장의 경우 국내 대규모 온라인 채널로 꼽히는 쿠팡에 입점한데 이어 일본의 온라인 채널 큐텐과 라쿠텐, 아마존 등에 입점해 있다. 또 미국의 경우 아마존 입점을 시작으로 코스트코, 얼타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했다. 마녀공장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은 528억471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00억1266만원) 대비 32.07% 증가한 수치다.

인드 브랜드 수출이 늘면서 ODM 기업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의 경우 자체 생산시설이 없기에 ODM 업체에 의존해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ODM 기업 중 하나인 한국콜마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615억원, 영업이익은 158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1조6037억원 대비 16.0%,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587억원 대비 60.0% 각각 증가했다.

코스맥스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6080억원, 영업이익 135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3%, 45.54%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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