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 액션스퀘어 CEO 내정…블록체인 신사업 추진

장 부회장, 지난 7월 위메이드 보유 지분 약 36만주 전량 장내 매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지스타’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국내 게임사 액션스퀘어에 전략적 투자와 함께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액션스퀘어는 12일 장현국 현 위메이드 부회장을 내년 1월 1일부터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액션스퀘어는 장 대표 내정자가 블록체인 신사업, 게임 개발사 투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주주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액션스퀘어는 이날 주당 903원에 신주 553만7099주(보통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장 대표 내정자에게 배당했다고 공시했다.

장 대표 내정자는 1996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넥슨, 네오위즈 등을 거쳐 2014년 위메이드 대표에 취임해 10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2018년에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를 출범하고 웹3 게임 생태계에 집중적으로 투자, 위메이드를 블록체인 전문 게임사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시프트업·매드엔진 등 국내 유망 개발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해 높은 성과를 끌어냈다.

그러나 이후 위믹스 유통량 공시 논란,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논란 등 여파로 올해 초 위메이드 그룹 창립자 박관호 회장에게 대표직을 넘기고 부회장으로 물러났다.

김연준 액션스퀘어 대표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제도화되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장 대표의 경험과 역량이 액션스퀘어를 완전히 다른 회사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과 출시 준비 중인 던전스토커즈 등은 계획대로 서비스 및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 내정자는 지난 7월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 지분 36만3354주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위믹스 유통량 조작 의혹으로 불구속기소 된 이후인 9월에는 계열사 위메이드맥스 대표직도 사임했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장 대표 내정자는 조만간 위메이드 부회장직도 내려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장 부회장의 거취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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