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계열 ‘폴 바셋’과 남양유업 ‘백미당’이 잇달아 베이커리 분야를 강화하며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폴 바셋은 올해 4월 매일유업에서 인수한 빵집 ‘밀도’와의 협업을 본격화했으며, 백미당은 지난 달 베이커리 신제품을 출시하고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계열사 엠즈씨드에서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이 이달 밀도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슈톨렌’의 판매를 40개 매장에서 시작했다. 슈톨렌은 독일의 전통 빵으로 보통 크리스마스 때 먹는다. 밀도는 올해 4월 매일유업에 인수되기 전부터 연말마다 슈톨렌을 한정 판매해왔다.
폴 바셋과 밀도는 크리스마스 영향으로 베이커리가 잘 팔리는 연말을 맞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밀도 슈톨렌 판매 매장은 폴 바셋의 전체 매장 수(153개, 9월 기준)의 26.1% 비중이다. 밀도 제품을 상시 판매하는 매장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 8월 폴 바셋 일원역점, 11월 폴 바셋 강남구청역점에서 밀도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1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로 주인이 바뀐 남양유업도 백미당 브랜드 육성을 최근 본격화했다. 2014년 론칭된 백미당은 그간 우유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전문으로 판매해왔으며 전국 매장 수는 현재 56개다. 지난 달 8일 백미당은 론칭 10년 만에 브랜드를 전면 리뉴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백미당아이앤씨’를 별도법인으로 분리해 백미당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분사 절차는 이달 중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브랜드 리뉴얼 계획을 밝힌 직후 백미당은 메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베이커리 라인을 신규 출시했다. 신제품은 버터바, 까눌레, 휘낭시에 등 10여종이다. 백미당은 카페 브랜드가 최근 베이커리 메뉴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에 주목했다.
폴 바셋과 백미당은 각 사의 중요 외식 브랜드다. 유업계가 어려움에 빠지면서 외식 사업이 양사의 새로운 활로로 기대를 받고 있다. 폴 바셋, 크리스탈제이드, 더키친일뽀르노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매일유업그룹은 외식 사업을 안정적으로 육성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매일유업 지주사 매일홀딩스의 외식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은 1544억원으로 전년동기(1499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일치프리아니', '오스테리아 스테쏘' 등 백미당을 제외한 외식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백미당에 집중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의 외식사업이 포함된 기타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2279억원) 대비 8.5% 감소한 2086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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