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지난 11일 수서 식물관 PH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사업 방향과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고객이 모든 접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11일 수서 식물관 PH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사업 방향과 핵심 전략을 공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중점을 둔 전사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고객과 브랜드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다소 아쉬운 판매 실적을 기록한 지프와 푸조가 고객 만족도 향상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스텔란티스코리아에 따르면 방실 대표는 올해 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360도 브랜드 경험’을 제시했다. 고객이 지프와 푸조 브랜드를 경험하는 모든 접점에서 향상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360도 브랜드 경험 전략은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통합 전시장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tellantis Brand House·SBH)’ 전환이 대표적이다. 두 브랜드를 한 곳에서 경험하고, 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 과정 전반에 걸쳐 일관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달 들어 7개 딜러사와 SBH 업무협약 체결을 마쳤으며, 올해 안에 약 65%의 네트워크를 SBH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음달 의정부·안양 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대전·수원·일산 전시장이 SBH로 순차 통합 전환한다. 부산에도 신규 통합 전시장이 문을 연다. 이를 통해 푸조는 전시장 1개와 서비스센터 5개가 늘어나게 된다.
특히 방 대표는 네트워크 확대에 더해 수리비 절감을 위한 대체 부품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푸조의 대체 부품 브랜드 ‘유로레파(EUROREPAR)’에 이어 지프의 새로운 대체 부품 브랜드 ‘비프로 오토(BPROAUTO)’를 도입한다. 이들 대체 부품 브랜드는 가격이 30% 저렴하고, 2년 보증을 보장한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 정비가 가능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푸조 ‘408’과 지프 ‘랭글러 41 에디션’.<사진제공=스텔란티스코리아>
360도 브랜드 경험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신차도 연이어 투입한다. 지프는 오는 4월 대형 픽업트럭 ‘뉴 글래디에이터’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세븐 슬롯 그릴, 한층 정제된 디자인, 새로운 기술과 안전장치가 추가된다. 대형 SUV ‘그랜드체로키’의 부분변경 모델과 랭글러 스페셜 에디션 3종 등 스페셜 에디션도 연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푸조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중심으로 국내 수요에 대응한다. 오는 4월 ‘308 MHEV’를 출시하고, ‘408 MHEV’에 이어 외관부터 인포테인먼트까지 완전변경을 거친 ‘뉴 푸조 3008 MHEV’를 투입할 계획이다.
방 대표는 푸조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예술적 혁명’으로 설정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푸조는 프랑스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로, 고유의 예술성과 레이싱 DNA를 결합한 헤리티지를 보유하고 있다. 푸조가 보유한 디자인과 기술이라는 자산에 프랑스만의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푸조의 제품으로 ‘우아하고 아름답게, 예술적인 방식의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방 대표는 “2025년은 고객과 브랜드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푸조의 MHEV 라인업을 비롯해 ‘예술적 혁명’적인 마케팅 활동과 지프의 강력한 신차들을 중심으로 모든 방면에서 향상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다소 아쉬운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프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2628대로 전년 대비 4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푸조는 947대로 53.3% 급감했다. 이와 관련해 방 대표는 “(올해 판매량을) 작년 대비 25~30% 정도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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