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1만6997가구…2023년 12월부터 1만 가구대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자료제공=부동산R114·주택도시보증공사>

지난해 하반기 건설사들이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면서 입지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브랜드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19일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은 1만6997가구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2021년 당시 1100여 가구까지 줄었고, 2023년 12월부터 1만 가구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3년(2023년~2025년) 수도권 입주 물량은 연평균 16만6000여 가구였지만, 이후 3년은 연평균 6만9000여 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또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기존 분양가 매력도 올라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약 12.3%(3.3㎡당 2505만원→2814만원)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브랜드 파워나 개발 호재가 많은 곳 등 가격이 상승할 만한 조건을 따져 봐야 한다”며 “분양 상승장이었다면 청약 당첨은 엄두도 못낼 곳도 일시적 리스크로 인해 계약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미분양 단지는 소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671가구)’의 계약금을 5%(1차 1천만원 정액제)로 낮췄으며, 계약금 중에서 2.5%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계약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 분양 중이다. 계약금 5%에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에서는 999가구 규모의 포스코이앤씨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을 분양 중이다. 현재 전용면적 98·118㎡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 중이며, 해당 타입은 계약금을 5%로 적용하고, 계약금 1차는 5000만원, 계약금 1차분을 제외한 잔금은 30일 이내에 납부하도록 했다.

인천에서는 DK아시아 ‘신검단 로열파크씨티 Ⅱ’의 첫 번째 시범단지인 1500가구(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5%만 납입하면 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