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2024년 최고 연봉자는…SKT 유영상 30.8억 ‘톱’

유영상 SKT 대표, 지난해 총 30억8300만원 수령…상여금도 16억4000만원
황현식 LGU+ 대표, 총 19억9200만원 보수 수령…급여 14억400만원
김영섭 KT 대표, 상반기 기준 6억1700만원 수령…주가 5만원대 신고가 경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퇴직소득을 제외한 기준에서 30억83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출처=SK텔레콤>

지난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원이 각각 5명, 6명으로 집계됐다. 퇴직소득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30억8300만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9억9200만원을 받아 두 회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5년 3월 18일까지 202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임원 개인별 보수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SK텔레콤에서는 유영상 대표를 포함해 총 5명의 임원이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원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 담당·최고안전보건책임자(CSPO)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박용주 SK텔레콤 ESG 담당 △윤용철 SUPEX추구협의회 CR기획팀장(부사장)이다.

이 가운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급여 14억원, 상여 16억4000만원, 기타 소득 26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1700만원 등 총 30억8300만원을 수령해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했다. 이어 강종렬 SK텔레콤 CSPO가 14억6700만원,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이 13억7400만원, 박용주 ESG 담당이 10억9300만원, 윤용철 부사장 10억8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유영상 대표는 통신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이끌며 SK텔레콤의 새 성장 축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 C&C를 거쳐 SK텔레콤에서 20년 넘게 근무했으며, 올해를 ‘AI 실행의 해’로 선언했다. 특히 7대 사업부 체제와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AI(인공지능)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방위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전략 아래,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9%, 4.0% 성장했다.

한편, 퇴직소득을 포함한 총 보수 기준에서는 강종렬 CSPO가 51억9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퇴직소득이 37억2700만원으로, 영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의 보수총액 49억4100만원보다 약 2억5300만원 많았다.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 총액 기준으로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19억9200만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총 6명으로 나타났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여명희 CFO 겸 CRO(최고리스크책임자) △최택진 전 기업부문장 부사장 △현준용 전 EV충전사업단장 △박형일 전 홍보/대외협력센터장 △박종욱 전 아이들나라 사업 총괄 전무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 총액 기준으로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가 19억9200만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어 여명희 CFO 겸 CRO가 6억2200만원, 최택진 전 기업부문장 부사장 5억2600만원, 현준용 전 EV충전사업단장 4억2300만원, 박형일 전 센터장 4억1500만원, 박종욱 전 아이들나라 전무 3억54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퇴직소득을 포함한 총 보수에서는 현준용 전 EV충전사업단장 부사장이 23억49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급여 기준으로도 황현식 대표이사가 14억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명희 CFO 겸 CRO(4억7900만원), 현준용 전 부사장(3억3500만원), 최택진 전 기업부문장 부사장(3억2800만원), 박형일 전 홍보/대외협력센터장(2억8300만원), 박종욱 전 전무(2억3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황현식 대표는 2020년 취임 이후 고객 중심 경영과 디지털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LG유플러스를 이끌어왔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B2B 사업을 확대하며 회사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6대 핵심 분야의 인력을 4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의 과감한 ‘군살빼기’ 경영과 주주환원 정책, 그리고 인공지능 전환(AX) 성과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KT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 5만7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진=KT>

한편, KT는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전체 임원 보수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영섭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총 6억1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2억7800만원, 상여 3억3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00만원이 포함됐다.

김 대표는 AI 중심의 ‘AICT’(AI+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희망퇴직을 포함해 약 4500명의 인력을 재배치하며 인건비 구조를 개편했다. 이로 인해 약 1조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동시에 호텔 등 비핵심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자산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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