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브랜드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éprimés)’를 올 상반기 중 국내에 독점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앙팡 리쉬 데프리메는 티셔츠 한 장에 100만~300만원인 고가 브랜드로 해외 유명인들이 입으면서 인기를 끈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앙팡 리쉬 데프리메를 통해 패션 부문에서 20~40대 젊은 부자인 이른바 ‘영리치’를 공략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초 앙팡 리쉬 데프리메 측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앙팡 리쉬 데프리메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올 상반기 중 신사동에 열 예정이다.
앙팡 리쉬 데프리메는 프랑스어로 ‘우울한 부잣집 아이들’을 뜻한다. 예술가인 ‘앙리 알렉산더 르비’가 2012년 설립한 미국 브랜드다. 펑크에서 영감을 받은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에선 칸예 웨스트, 트래비스 스캇, 리타 오라 등 유명 연예인이 입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선 보이그룹 BTS의 정국이 착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제품은 고가다. 티셔츠가 100만~300만원대, 바지가 200만~6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앙팡 리쉬 데프리메에서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 가격은 해외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 기준 710달러(한화 약 101만원). <자료=앙팡 리쉬 데프리메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앙팡 리쉬 데프리메를 통해 영리치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회사가 영위하는 주요 사업인 패션과 화장품에서 영리치를 조준하는 전략을 잇따라 펼치고 있다.
앙팡 리쉬 데프리메를 통해 앞서 국내 유통 계약이 끝난 해외 명품 브랜드의 공백도 일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이후 ‘셀린느’, ‘메종 마르지엘라’, ‘질 샌더’ 등과 계약이 종료된 바 있다.
해외 브랜드 이탈 영향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은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1조5539억원)비 12.8% 감소한 1조354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153억원)비 57.8% 줄어든 48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3.4% 줄어든 1조3086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268억원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