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또한 큰 폭 하락하며 수입물가가 2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04(2020=100)로, 전월(143.60) 대비 0.4%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달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더니 이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먼저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아울러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 0.9%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떨어졌으며, 1년 전보다는 4.9%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72.49달러로, 2월(77.92달러)보다 7.0% 떨어졌다. 이에 반해 원·달러 환율은 2월 평균 1445.56원에서 3월에는 1456.95원으로 0.8%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4월 들어 현재까지 두바이유는 5.4% 하락했고, 원·달러는 0.3%로 소폭 상승했다”면서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커서 월말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서는 유가 하락 영향이 수입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5.00으로, 전월(134.56)보다 0.3%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아울러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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