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 외형성장 이끌어…계열사 부당지원은 리스크

오너2세 구찬우 대표, 대방건설 최대주주…지분 71% 보유
2009년 취임 후 약 14년 만에 매출‧영업이익 10배 성장
계열사간 부당지원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 ‘리스크’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가 지난 2009년 대방건설 경영 전면에 등장한 이후로 대방건설의 외형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벌떼입찰’을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등 내부거래 논란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해 1조61억원의 매출액과 1105억3646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8569억원) 및 영업이익(851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7.4%, 30% 증가했다.

특히 구 대표 취임 다음해인 2010년 대방건설의 매출액(1919억원) 및 영업이익(100억원)과 비교하면 14년 동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80.77%로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40.5%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통상적으로 100~150%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구 대표 취임 후 대방건설이 성장하면서 대방그룹 역시 2021년 말 기준 자산총액 5조326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대방그룹은 크게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로 나뉘어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자산총액 중 86.19%는 대방건설 계열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대방산업개발 계열은 13.81%를 차지했다. 대방산업개발은 구교운 회장의 딸인 구수진씨가 최대주주인 비상장사다.

구찬우 대표는 창업주인 구교운 회장의 아들로, 현재 대방건설의 지분 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 대표는 1974년생으로 2009년 7월 대방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구교운 회장은 현재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대방건설은 대방하우징, 대방주택, 디비주택 등 25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대방건설은 계열사 25곳 중 22곳의 지분을 100%가지고 있다. 대방건설동탄(95%), 대방덕은(95%), 대방디엠시티(96.7%) 등 3곳도 9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외형 성장을 이끈 구 대표지만 계열사간 부당지원과 벌떼입찰 의혹은 해결해야 할 리스크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자사 및 계열사가 보유한 알짜 공공택지를 대방산업개발 및 대방산업개발 자회사에 전매한 행위에 대해 20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고발 조치했다.

대방건설은 2014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벌떼입찰을 통해 6개 공공택지를 확보했고 이를 대방산업개발에 전매했다. 전매금액은 2069억원에 달한다.

당시 공정위는 “편법적인 벌떼입찰로 확보한 공공택지의 계열사 간 전매가 부당지원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찬우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한편 구 대표는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공공·정비사업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대방건설은 올 들어 현재까지 부산 지역에서 도시정비사업 3개 단지(약 1700억원)의 사업을 수주했다. 또 올해 수도권에 약 9000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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