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500대 기업 첫 입성…매출 2조1638억원으로 ‘315위’

지난해 매출 2조원대 넘기며 500대 기업 신규 진입  
고부가 제품 수출 유지하며 컬러강판 생산판매량 높여
2030년까지 100만톤 판매‧매출 3조2000억원 목표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인 동국씨엠이 올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수요 부진과 수출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럭스틸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탄력적 판매 전략을 이어간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기준)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동국씨엠은 지난해 매출 2조원대를 돌파하며 3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국씨엠의 지난해 매출 2조1638억원, 영업이익 773억원, 당기순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씨엠은 2023년 6월 1일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 인적분할에 따른 신설 회사로, 직전사업년도 실적에 1~5월이 포함되지 않아 모두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위주의 운영으로 손익 악화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달러 강세에도 수출 비중을 55% 이상 유지했고, 컬러비율과 가전비율 모두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동국씨엠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526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5.4%, 36.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425.4% 증가했다.

동국씨엠은 지난 1월 인수를 마무리한 아주스틸의 경영 정상화를 통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1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해 매출 3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의 해외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내수 컬러시장 점유율 확대로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휴스턴과 호주 멜버른에 사무소를 추가 개소하는 등 통상 환경에도 대응 중이다. 여기에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컬러강판·도금강판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조사가 본격화되면 내수 시장 환경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국씨엠은 고부가 수출 중심 성장에 힘쓰고 있다”며 “철강 시황 부진 속에 차별화된 철강 제품으로 수익성 위주의 생산 판매 활동에 주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3293억원으로 전년(1조2969억원)보다 324억원(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선정된 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4110조8281억원으로 전년(3902조6278억원)보다 208조2003억원(5.3%) 늘었고, 영업이익도 283조3173억원으로 전년(201조8878억원)보다 81조4295억원(40.3%) 확대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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