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출범 12년 만에 국내 500대 기업 첫 진입…436위 등재

작년 매출 1조5377억원·영업이익 4354억원
아일리아·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마일스톤 효과
올해 ‘피즈치바’·‘에피스클리’ 미국 시장 확대 주력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사진.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사진.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 12년 만에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아일리아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허가 및 마일스톤 수익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결과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기준)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43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0.7%, 11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719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105.9%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미국과 유럽에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수령한 마일스톤 덕분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2분기에 바이오젠과 산도스로부터 마일스톤을 받으면서 총 220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해당 분기 매출 5299억원, 영업이익 257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2012년 출범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2013년 437억원의 매출로 출발해 2020년 7773억원, 2021년 8469억원, 2022년 9463억원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이후 2023년 1조202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작년에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2조원을 향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순위에 진입했다. 올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진출하기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3293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마일스톤 수익이 지난해 대비 9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하락 우려가 제기됐지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피즈치바(SB17)’가 유럽 시장에서 호조세를 보이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006억원, 영업이익은 1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36% 늘었다.

회사는 ‘피즈치바’와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피즈치바는 유럽에 이어 올해 2월 미국에서 산도스를 통해 출시됐으며, 에피스클리는 지난달 테바와 함께 미국 판매를 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피즈치바와 에피스클리가 미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영업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파트너사인 산도스, 테바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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