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역(돈의문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사진제공=HL디앤아이한라>
HL디앤아이한라가 신규 아파트 브랜드 ‘에피트’를 통해 서울·수도권 내 수익성이 높은 사업 수주에 나서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에피트는 지난해 4월 론칭한 신규 주거 브랜드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 2022년 한라건설에서 HL디앤아이한라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난해 4월에는 1997년부터 사용해 왔던 주거 브랜드 ‘비발디’를 에피트로 교체했다.
12일 HL디앤아이한라에 따르면 회사의 신규수주는 2021년 2조2000억원에서 2022년 1조4000억원, 2023년 1조1000억원까지 줄어든 바 있다. 하지만 2024년 2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36.3% 늘었다. 올해 1분기 신규수주는 2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15억원 보다 31.4% 늘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올해들어 지금까지 서울·수도권에서 수주한 사업은 인천중산전력구(1064억원), 남구로역세권재개발(1079억원), 성남복정 공동주택(1055억원), 수원당수주거복합(1051억원), 서대문역재개발(1762억원) 등이 있다.
신규수주 확대로 수주잔고도 올해 1분기 기준 5조2014억원까지 늘어났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론칭 후 약 1년이 지난 시점, 에피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을 수주하는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서울 및 수도권 등에 에피트를 늘리면서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마포구 염리동에서 분양한 ‘마포 에피트 어바닉’ 아파트는 1순위 모집에서 평균 10.1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올해 3월 전 가구 분양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용인시 처인구에서 분양한 용인 둔전역 에피트도 올해 4월 분양을 마쳤다.
수도권은 아니지만 지난 4월 말 분양한 울산 태화강 에피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한동안 서울에서 비발디 공급이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 에피트를 새로 론칭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을 진행했고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7월 이천아미1지구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 중 성남복정 공동주택과 수원당수 공동주택 등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HL디앤아이한라 실적도 반등했다. HL디앤아이한라의 영업이익은 2021년 786억원에서 2022년 526억원, 2023년 507억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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