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부문 사옥 전경.<사진제공=한화 건설부문>
선별수주 기조를 강화한 한화 건설부문의 1분기 기준 신규 수주액 41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남은 기간 동안 굵직한 개발사업 수주를 통해 신규 수주액을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3일 한화 건설부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은 417억원이다. 이 중 127억원은 단순도급금액 증감액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20억원은 실제 신규 수주한 목포 자원회수시설 용역이다.
지난해 1분기 신규 수주액 591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93% 줄어든 수치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로 4조10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1분기에는 목표치의 0.35%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회사 기조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핵심 전략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단순히 수주물량을 늘리기 보다는 이익률을 관리할 수 있도록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화 건설부문의 신규 수주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한화 건설부문은 영업이익 130억원, 매출액 65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38.3% 늘었고 매출액은 31.8%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1%에서 올해 1분기에는 2%까지 개선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2분기부터 주요 수주 물량이 인식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수서역환승센터 착공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 물량도 신규 수주액으로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도급액이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수서역환승센터는 2021년 9월 계약했지만 올해 착공이 예정돼 있다. 계약금액 44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약 8600억원이 올해 수주액으로 잡힐 전망이다. 이 외에도 잠실스포츠·마이스 사업 4000억원도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수서역환승센터와 잠실마이스 수주액을 합쳐도 건축·개발부문 연간 신규 수주액은 1조2600억원에 그친다. 회사의 연간 신규 수주액 4조1000억원 중 건축·개발부문 목표치는 3조6000억원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연내 추진 중인 사업이 많은 만큼 실적을 예단하긴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로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건설부문의 연간 신규 수주액은 2022년 4조6000억원에서 2023년 4조원, 지난해 2조6000억원으로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수주잔고도 14조8000억원에서 13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