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마곡서 시작한 픽업 서비스 ‘오투고’ 2년 5개월 만에 종료

오투고, 2023년 1월 론칭…아워홈몰에서 할인된 제품에 가격 구매하면 원하는 시간에 픽업 가능
마곡에서 서비스 시작했으나 사업 확대 못하고 철수
아워홈 “오투고, 효율성 위해 종료…배송서비스 개선에 집중”

아워홈이 지난 2023년1월 론칭한 픽업 서비스 ‘오투고(OHTOGO)'를 2년5개월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 오투고는 공식몰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정해진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는 신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으나 이용률이 저조해 타 지역으로 확대되지 못해 종료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아워홈에 따르면 회사의 공식 온라인몰인 아워홈몰에서 운영되는 픽업 서비스 오투고가 이달 27일을 끝으로 종료된다.

오투고는 지난 2023년1월 론칭된 바 있다. 아워홈몰에서 주문한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에 마련된 픽업존에서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다. 픽업 방법은 직원을 통해 제품을 수령하는 픽업존과 무인으로 운영되는 픽업보관함 2가지가 있다. 픽업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픽업보관함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됐다.

오투고는 마곡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곡이라는 지역 특성상 직장인과 오피스텔 거주자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아워홈은 마곡에서 우선적으로 오투고를 시작한 후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었으나 무산됐다.

예상보다 이용률이 높지 않자 사업을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에서만 픽업이 가능하다보니 아워홈 직원이거나 아워홈 마곡식품연구센터 인근 거주자가 아니면 이용하기가 번거롭다는 평가다. 마곡은 업무지구로 대부분 직장인인데, 퇴근 후 픽업존까지 들러 무거운 제품을 들고 집으로 귀가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최근엔 오전에 주문하면 저녁에 배송해주는 빠른 식품 배송서비스를 도입한 업체가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업성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워홈은 오투고 대신 아워홈몰의 배송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최근 온라인에서의 식품 구매가 늘고 있는 추세로, 대부분 고객 만족도는 신속한 배송에 좌우되고 있다. 아워홈도 이에 맞춰 오후 11시59분까지 주문 시 익일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배송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향후 배송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효율성 차원에서 오투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워홈은 지난 5월 한화그룹에 인수 완료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58.62%를 확보했으며, 주식 취득에 투입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 아워홈 인수를 진두지휘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 아워홈에 합류했다. 아워홈 신임 대표이사엔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을 선임했다. 한화그룹의 일원이 된 아워홈은 2030년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2440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1조9835억원)대비 1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943억원)비 5.9%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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