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경제기여액 18.9% 증가…협력사에게 1조원 지급

매출 23% 증가…경제기여도 동반 확대
이자 줄이고 기부금 늘렸다…질적 성장
올해 잉여현금흐름 10% 배당 검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전년보다 18.9% 늘어난 2조3837억원을 기록했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경제기여액은 2조3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조40억원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을 말한다. 협력사(거래대금)·임직원(급여 등)·정부(세금 등)·주주(배당 등)·채권자(이자)·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로 구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매출액이 늘면서 이해관계자에게 지급하는 경제기여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4조5473억원으로 전년 3조6946억원 대비 23.1%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이해관계자별로 보면 협력사를 통한 경제기여액이 1조25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7898억원)·정부(2867억원)·채권자(501억원)·사회(39억원)·주주(0원) 순으로 경제기여액이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사회에 지급한 경제기여액이 가장 컸다. 사회 경제기여액은 전년 30억원 대비 32.1% 증가했다. 협력사는 전년 9635억원 대비 30.1% 증가, 임직원은 전년 6937억원 대비 13.9% 증가, 정부는 전년 2623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반면, 채권자 경제기여액은 전년 816억원 대비 38.7% 감소했다.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비용이 줄었다는 뜻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부터 꾸준히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58.98%로 전년 63.23% 대비 4.25%p 감소했다.

주주 경제기여액은 0원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후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본업에서 벌어들인 현금 대부분을 공장 증설, 설비 투자 등의 투자활동에 투입했다. 자사주 소각은 취득한 자사주가 없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부터 현금배당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25년 이후 해당년도 잉여현금흐름(FCF)의 10% 내외에서 현금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하는 배당정책을 지난 2022년 발표했다”며 “올해 중 배당정책에 대한 검토 및 안내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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