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모바일 3사, 지난해 경제기여액 36조…KT>SKT>LGU+ 순

KT 14.9조 기여, 증가율도 ‘최고’…SKT·LGU+도 기여도 증가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기여도 2조…SKT가 가장 적극적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사회·경제 전반에 기여한 금액이 3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이통 3사의 지난해 경제기여액 합산액은 36조3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4조3183억원 보다 5.9% 증가한 규모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KT가 14조 9014억원으로 3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 역시 8.4%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SKT가 전년 대비 4.7% 증가한 12조8047억원, LG유플러스가 3.6% 늘어난 8조6147억원을 기록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창출한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납품 및 외주가공비 등) △임직원(급여 및 복리후생비) △정부(법인세 등 세금) △주주(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채권자(이자비용) △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분배한 가치를 합산한 금액이다.

36조원이 넘는 기여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문은 협력사였다. 3사 합산 총 22조 174억원으로, 전체 기여액의 약 60%에 달하는 금액이 네트워크 장비,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을 공급하는 파트너사 생태계에 흘러 들어갔다. 기업별로는 SKT가 8조2869억원, KT 7조7647억원, LG유플러스 5조9658억원 순으로 협력사에 기여한 금액이 컸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주요 이해관계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주주 기여액이었다. 이통 3사의 지난해 주주 기여액은 총 1조9306억원으로, 전년 1조6280억원보다 18.6% 급증했다. 통신 산업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주주 환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T다. SKT는 지난해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으로 총 9536억원을 주주에게 기여하며 3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6% 증가한 수치다. KT 역시 6976억원을 주주 몫으로 돌리며 전년보다 19.7% 늘렸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794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창출한 이익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환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은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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