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정체 때문에…CJ제일제당·이마트·롯데쇼핑, 지난해 경제기여액 감소

CJ제일제당 지난해 매출 1.2% 소폭 상승…기여액은 0.4% 줄어
이마트·롯데쇼핑·코리아세븐 매출 하락에 경제기여액도 감소
제일제당·이마트 기부금 집행 규모 축소…전년비 29억원 덜 집행

CJ제일제당, 이마트, 롯데쇼핑, 코리아세븐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경기 불황에 따른 매출 정체로 인해 협력사 거래대금과 세금 등 지출이 줄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산출한 결과, 10곳의 유통·식음료 기업 중 CJ제일제당, 이마트,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4곳의 경제기여액이 감소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거래대금)·임직원(급여 등)·정부(세금 등)·주주(배당 등)·채권자(이자)·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

먼저 CJ제일제당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24조68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8억원(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4192억원(1.9%) 감소한 24조9376억원, 롯데쇼핑은 4574억원(3.8%) 감소한 11조7116억원, 코리아세븐은 3270억원(6.9%) 줄어든 4조3931억원을 기록했다.

4개사 모두 매출이 정체되면서 기여금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들 중 매출이 가장 큰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연매출은 29조3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소폭 오르는데 그쳤고 나머지는 세 곳은 매출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연매출은 이마트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9조209억원, 롯데쇼핑은 3.9% 줄어든 12조9866억원, 코리아세븐은 6.9% 하락한 6조2975억원이었다.

이 때문에 4개사가 협력사에 지급한 거래대금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거래대금은 19조6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또 이마트는 20조8225억원으로 3.6%, 롯데쇼핑은 9조693억원으로 5.6%, 코리아세븐 4조2001억원으로 7%가 줄었다.

법인세 등 세금 지출도 줄었다. 이마트와 코리아세븐은 각각 320억원, 57억원을 역으로 수령했다. 롯데쇼핑은 세금으로 전년 대비 23.2% 감소한 1650억원을 지출했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는 기부금도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전년 대비 5.7%감소한 275억원, 이마트는 6.6% 줄어든 177억원의 기부금 내역을 집행했다. 각각 전년비 17억원, 12억원씩 줄었다. 

한편, 지난해 경제기여액 증감율은 유통업계가 -0.1%, 식음료업계가 1.8%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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