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 지난해 경제기여액 감소…삼성물산·현대건설·롯데건설 등은 증가

대형 건설사 9곳 경제기여액 133.5조…삼성물산, 38.4조원 1위
현엔, 전년比 18.5% 증가한 15조…롯데도 18.2% 증가한 7.5조
대우, -10.4% 감속폭 최대 …“건설경기 악화로 현장 감소 영향”

부산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부산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매출 상위 100위 안에 포함된 9개 건설사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13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GS건설을 제외한 6개 건설사들의 경제기여액이 모두 늘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살펴본 결과 9개 건설사의 경제기여액은 총 133조5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26조4882억원 대비 5.57% 증가한 수치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거래대금)·임직원(급여 등)·정부(세금 등)·주주(배당 등)·채권자(이자)·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15조169억원으로 전년(12조6736억원) 보다 18.5% 증가했다.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비용과 기부금이 각각 103억원, 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1%, 123.6% 증가했다.

반면 주주와 정부 부문에서 비용이 크게 줄었다. 정부부문은 1412억원을 기록해 전년(1650억원) 대비 -185.5%를 기록했다.

주주부문에서는 배당을 지급하지 않아 비용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2401억원을 기록하면서 결산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22~2023년 배당총액 435억원을 집행한 것과 비교하면 100% 감소한 수치다.

두 번째로 경제기여액이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건설로 올해 7조49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6조3383억원)과 비교하면 18.2% 늘었다.

SK에코플랜트는 10대 건설사 중 경제기여액이 가장 적지만 세 번째로 증감률이 높은 곳이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4조1120억원으로, 전년 3조5696억원 대비 15.2%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0조2921억원의 경제기여액을 기록했다. 전년 26조3450억원과 비교하면 15% 늘었다. 이 외에도 DL이앤씨가 7조8089억원으로 전년(7조1379억원) 대비 9.4% 늘었고 삼성물산이 38조43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7조9388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삼성물산의 경제기여액이 가장 높다.

반면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GS건설의 경제기여액은 감소했다.

경제기여액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대우건설로, 지난해 9조46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0조5674억원과 비교해 10.4% 줄어든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부와 협력사, 사회부문에서 각각 -41.4%, -10.9%, -19.8%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현장 수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세금과 협력사 대금, 기부금 등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24년 지방 위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공사비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며 “더불어 건설경기 악화로 현장 수도 줄어들면서 경제기여액이 감소했지만 향후 건설경기가 나아지면 관련 수치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0조5036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과 비교해 각각 -9.8%, -39.2% 줄어든 수치다.

또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8조8545억원으로 전년(9조7199억원) 대비 -8.9% 줄었다. GS건설도 12조707억원으로 전년(12조1977억원) 대비 -1% 소폭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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