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대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

배당금 총액 1537억원…1주당 250원 인상
자사주 소각·취득에도 1조원 가까이 투입
2027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40% 달성 계획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지난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2개년 배당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21곳 중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11537억7300만원의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전년(1036억300만원) 대비 501억7000만원(약 48.4%) 증가했다. 1주당 배당금은 2023년 500원에서 지난해 750원으로 250원 늘었고, 시가배당률도 같은 기간 0.3%에서 0.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배당 외에도 자사주 취득과 소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자사주 소각에 5363억5100만원, 자사주 취득에 4396억4400만원 등 총 9759억9500만원을 투입했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 규모는 ‘완결’ 기준으로 파악했다.  

전년도에는 8859억7600만원을 자사주 취득에만 사용하고 소각은 하지 않았던 만큼, 지난해 소각을 재개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기주식을 영구적으로 없애 총 발행주식 수를 줄이는 조치로, 1주당 가치의 희석을 방지하고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주주이익으로 직결된다.

셀트리온은 올해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약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3개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실제로 주주에게 환원한 금액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이익의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환원함으로써 회사와 주주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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