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겨요’라는 이름의 ESG…신한은행, 배달앱 통한 금융·실물경제 융합 확대

가입자 500만명·가맹점 23만개 확보…8월 정식 업무
자체 배달망 ‘땡배달’ 도입·신세계 협업 등 외연 확장

신한은행이 자체 배달 플랫폼 ‘땡겨요’를 앞세워 생활밀착형 금융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상공인 상생모델에 기반을 둔 플랫폼 전략에 자체 배달망과 유통 협업까지 더하며, 금융과 실물경제의 융합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공공배달 서비스로 등록된 플랫폼 ‘땡겨요’는 신한은행의 ESG 중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모두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소상공인·라이더 등 사회적 약자와 환경보호를 동시에 고려하는 ‘착한 배달앱’ 모델로 은행권의 대표적 생활밀착 ESG 활동으로 볼 수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땡겨요’는 최근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 누적 주문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입점 가맹점 수는 23만개를 넘어서며 플랫폼 외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땡겨요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함에 따라 8월부터 정식 운영이 가능해졌다. 신한은행은 이에 발맞춰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를 본격화하는 중이다.

땡겨요는 업계 최저 수준인 2% 중개수수료만을 받고 있으며 입점비나 광고비도 받지 않는다. 단순한 수수료 경쟁을 넘어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공공배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녔다.

특히 ‘상생’이라는 운영 기조가 서비스 구조 전반에 반영돼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예컨대 월 매출 500만원 기준으로 일반 플랫폼에서는 약 443만원만 정산되지만, 땡겨요에서는 490만원이 돌아온다. 여기에 수수료 없는 당일 정산, 지역화폐 연동 할인, 매장 식사·웹 주문 기능,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 등이 더해지며 땡겨요는 점차 생활형 금융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플랫폼 내 축적된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영업자의 신용도를 분석한 맞춤형 금융상품도 설계 가능하다. 수수료 인하 이상의 지속 가능한 유동성 확보와 금융 연계를 염두에 둔 구조다.

사업 확장도 가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땡겨요의 서비스 범위를 한층 넓혔다. 스타벅스 입점을 추진하고 신세계푸드 푸드코트에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한인증서’를 신세계 온라인 플랫폼과 연동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배달망도 넓히는 중이다.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자체 배달대행 서비스인 ‘땡배달’을 도입하고 7월 말부터 서울 중구·종로구, 경기 시흥·성남, 인천 남동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땡배달은 제휴사 바로고와 협력해 라이더 실시간 위치 확인, 도착 시간 예측, 비대면 배달 사진 인증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가맹점 수수료는 건당 3300원, 고객 수수료는 900원으로 책정됐으며 신한은행 계좌 결제 시 무료배달 혜택도 제공된다.

다만 시장 내 점유율 확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가입자 수나 가맹점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민간 대형 배달앱과의 격차는 존재한다. 이는 이미 민간 배달앱들이 전국적인 가입망, 구독 서비스 등을 토대로 이용자 락인(Lock-in) 효과를 꾀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공공성과 플랫폼 경쟁력 간 균형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수수료 정책은 유지하면서도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 콘텐츠 마케팅, 지역화폐 혜택 강화 등 ‘사용하고 싶은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위한 고도화 전략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주문중개를 넘어 배달 품질까지 책임지는 풀-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더 많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 연계를 통해 디지털 금융과 실물 플랫폼의 융합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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