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업계 최초 ‘주 4.5일제’ 도입…“양극재 업계 근로 혁신 선도

의무 근로 시간 36시간으로 단축
이재명표 ‘노동 공약’과도 맞닿아
포스코퓨처엠·LG화학 등 뒤따라

대구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엘앤에프 본사 전경. <사진=엘앤에프>
대구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엘앤에프 본사 전경.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가 ‘주 4.5일제’를 도입했다. 그간 양극재 업계에서는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채택되고 있었지만, 연봉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근로시간을 단축한 것은 양극재 업체 중 엘앤에프가 처음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올해 1월 1일부터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1주간의 근로 시간은 휴게 시간을 제외하고 40시간을 초과할 수 있으며, 1일 근로 시간도 휴게 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대부분의 기업이 주 40시간·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엘앤에프는 올해부터 회사 의무 근로 시간을 주 40시간에서 주 36시간으로 단축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은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하도록 하고 있다.

또 엘앤에프는 유연근무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모든 근로자가 필수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코어 타임’인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15분을 제외한 시간에서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출근과 퇴근을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엘앤에프의 출근 시간은 7시에서 9시로, 주 36시간에 맞추고 ‘코어 시간’을 제외하면 출근과 퇴근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바탕으로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4.5일제와 같은 근무 제도 도입뿐 아니라, 다양한 복리후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엘앤에프의 주 4.5일제는 이재명 정부의 노동 공약과도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을 강조하면서 4.5일제의 단계적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근로 상한을 주 40시간에서 36시간으로 줄이거나, 연장 근로 시간을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이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많이 일하고 생산성은 떨어지고, 힘은 들고 국제경쟁력은 점점 떨어지고, 이런 방식으로 우리가 계속 갈 수 있겠느냐”며 “사회적인 흐름으로 정착돼 가다 보면 전체적으로 4.5일제가 실현가능한 현실적인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용노동부에서도 ‘주4.5일제 로드맵’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재 업계에서는 주 4.5일제에 가까운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해 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주 40시간 근무를 골자로, 주 4.5일제와 유사한 탄력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3년부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한 시간씩 추가 근무를 하면 금요일 12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기간에 30분씩 더 일하고 금요일 오후 3시 퇴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LG화학도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주 40시간 근무를 골자로 △시차출퇴근제 △탄력근로시간제 △재택근무 등 여러 근무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시차출퇴근제를 사용한 인원은 5829명, 탄력근로시간제를 사용한 인원은 4501명, 재택근무를 활용한 인원은 2790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복지 차원에서 다양한 근무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제조현장직은 직원들 목소리를 반영한 4조2교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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