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패널 공급 점유율. <자료=옴디아>
애플이 자사 노트북 ‘맥북’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본격 적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BOE가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K-디스플레이 업계를 따돌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BOE는 올해 애플에 맥북 패널 1150만대를 공급하며 맥북 패널 공급망에서 51%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12%p 증가한 수치로, 점유율에서 절반을 넘기면서 LG디스플레이를 앞지를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은 전년 대비 12.2% 감소한 848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 44%에서 35%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점유율이 6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중국 BOE는 애플 맥북 시리즈 중 에어 모델을 중심으로 패널 공급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맥북은 경량·저가형 모델인 에어와 고성능 모델인 프로로 구성됐다. 애플이 맥북 에어향 패널 주문량을 LG디스플레이에서 BOE로 이전하면서 BOE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맥북 프로의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옴디아는 “BOE는 특히 인기 있는 13.6인치, 15.3인치 모델을 중심으로 맥북 에어 패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BOE가 맥북 패널 주문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르면 내년부터 맥북 프로에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다. 애플은 지난해 태블릿PC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적용하는 등 OLED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맥북 프로·에어 등에는 여전히 LCD 디스플레이를 전량 적용 중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M6 칩셋을 장착한 맥북 프로 신제품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 M5 칩셋을 탑재한 14·16인치 맥북 프로 신제품 공개하고, 이후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대대적인 디자인 개편과 함께 디스플레이를 OLED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당초 올해 말 M5 맥북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출시 일정을 상반기로 변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제품은 OLED 디스플레이 전환 전 마지막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맥북향 OLED 주요 공급 업체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거론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8.6세대 IT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생산라인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연간 1000만개의 8.6세대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투자를 확대하며 IT용 OLED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OLED 기술 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투자 기간은 지난 6월 17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으로,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한 설비 투자를 집중한다.
옴디아는 “OLED 기술은 내년부터 맥북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OLED 디스플레이 탑재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맥북 공급망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으며, 맥북 공급망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되면서 디스플레이 공급사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