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온서비스 AI’ 전략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전방위적인 플랫폼 혁신에 나선다.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온서비스 AI’ 전략을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전방위적인 플랫폼 혁신에 나선다. 검색, 쇼핑, 광고 등 전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AI)을 심층적으로 통합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사용자의 생활 데이터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독보적인 플랫폼”이라며 “B2C를 넘어 B2B, B2G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변화의 첫 신호탄은 쇼핑 부문에서 시작된다. 네이버는 연내 ‘AI 쇼핑 에이전트’를 선보여, 사용자의 맞춤형 상품 추천과 구매 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검색·쇼핑 데이터를 분석해 오프라인 매장 세일즈 어드바이저처럼 개인화된 탐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AI 에이전트’를 통해 탐색 경험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용자의 궁금증을 대화형 방식으로 해결하고, 구매 확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커머스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고도화된다. 지난 3월 출시된 이 앱은 웹 대비 17% 높은 구매 전환율, 16% 높은 객단가를 기록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하반기에는 컬리,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새벽 배송을 도입하고, 콜드체인(저온 유통망) 물류 역량을 강화해 ‘N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내년 초까지는 브랜드 직계약을 위한 전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도 AI 브리핑 확대. <출처=네이버>
검색 영역에서는 생성형 AI 기술 적용이 본격 확대된다. 네이버는 현재 통합 검색에 도입한 ‘AI 브리핑’ 적용 비율을 기존 8%에서 20%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수연 대표는 “AI 브리핑이 적용된 검색 쿼리에서 클릭률은 8%포인트, 콘텐츠 클릭 수는 32%, 체류 시간은 20% 이상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대화형 AI 검색 탭 ‘AI 탭’을 새롭게 선보이고, 사용자가 AI와의 대화를 통해 쇼핑, 지역 정보, 금융 등 복잡한 의사결정을 보다 직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AI 탭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깊이 있는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네이버 생태계를 관통하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하반기 통합 검색 개편을 통해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해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중심으로 한 ‘소버린 AI’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정부의 ‘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수연 대표는 “오랜 기간 지속해온 기술 투자의 결실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소버린 AI 관련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에서는 시암 AI클라우드와 협력해 현지 언어에 특화된 LLM을 개발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3개 도시의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기반으로 슈퍼앱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모로코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엣지 서비스를 구축 중이며, 미국 MIT와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AI 음성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이 지자체에 도입됐고, 유럽에서는 스페인의 C2C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AI 학습에 필요한 소비자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성공의 핵심은 데이터의 다양성과 품질”이라며 “C2C 커머스와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LLM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 모델과의 오케스트레이션 전략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히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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