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가 글로벌 시장 공략과 국내 신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핵심 브랜드 롯데리아를 앞세워 해외 진출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신규 브랜드 출점을 통해 외식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14일 롯데GRS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싱가포르 식음료 기업 카트리나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 현지에 롯데리아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턴에 롯데리아 1호점을 오픈하며 햄버거 본고장에서도 ‘K-버거’를 선보였다. 현재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몽골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약 3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 세라이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5년 내 30개 매장을 추가 개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다각화 전략이 본격화됐다. 지난해부터 컨세션(식음 사업장 위탁 운영)에서 키운 브랜드들을 로드샵으로 확장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드위치 ‘파머스박스’, 초콜릿 디저트 카페 ‘쇼콜라팔레트’, 일본식 라멘 ‘무쿄쿠’,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두투머스함박’ 등이 잇따라 출점했다.
올해는 신규 커피 브랜드 ‘스탠브루’를 론칭해 기존 엔제리너스와 이원화 전략을 펼친다. 또 이달 중 일본 외식업체 토리돌과 손잡고 우동 체인 ‘마루가메제면’ 국내 1호점도 선보인다.
컨세션 사업 역시 공항·병원·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에서 운영되며,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식음료 FB2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푸드코트 확대와 신규 매장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한때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은 체질 개선 노력으로 반등세다. 강도 높은 점포 구조조정, 롯데리아 경쟁력 강화, 신메뉴 개발 등을 통해 점당 매출을 끌어올렸고, 히트 메뉴는 소비자 반응에 따라 정식 메뉴로 승격하거나 재출시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롯데GRS의 매출은 5363억원,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 59.7% 증가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체질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올해 두투머스함박, 무쿄쿠 등 다양한 업종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접근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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