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의 18650, 21700 원통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데이터센터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지원할 설루션 중 하나로 BBU(Battery Backup Unit, 배터리 백업 유닛)를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성장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와 함께 BBU의 증가하면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BBU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인 서버의 경우 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740만대에서 오는 2027년 11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이 16%에 달하는 규모다.
서버는 전력이 끊어지면 데이터 소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 BBU를 채택하고 있다. BBU는 UPS와 달리 단독으로 설치하기보다 서버 랙(Rack) 내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공간적 제약이 있다. 결국 BBU용 배터리는 안전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작지만 빠르게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고출력, 고용량 특성을 갖춰야 한다.
삼성SDI는 BBU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탭리스 기술을 적용한 원통형 배터리를 BBU용 배터리로 활용하고 있다. 탭리스 기술은 극판 자체를 전자의 이동 경로로 활용해 셀 내부 저항을 절반 이상 감소시킨다. 이러한 저저항 특성은 고출력과 급속 충전에 유리해 빠른 충방전이 필요한 BBU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SDI는 BBU에 사용할 원통형 배터리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 소재와 실리콘탄소복합체(SCN) 음극 소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BBU에 적합한 고용량·급속 충전 성능을 구현했다.
BBU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SDI에게 반등의 기회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삼성SDI는 돌파구 마련을 고심 중이다.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인 1865 배터리, 2170 배터리에 탭리스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앞세워 전동공구용 판매를 확대하고 고출력 제품 등은 BBU향 공급을 확대해 수주 및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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