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해외주식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대형 증권사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다가오는 추석에도 미국 배당금 지급을 실시하며 고객 편의성 강화에 여념이 없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28개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이 1조53억원으로 전년 동기(5583억원) 대비 80.1% 상승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기업은 카카오페이증권(56억원→244억원)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토스증권이 카카오페이증권 뒤이어 증가율이 높았다. 토스증권의 올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는 1835억원으로 전년 동기(659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가 작지만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두 회사는 모두 접근성이 높은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들은 여전히 성장 중인 회사로써 해외 주식 투자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 황금연휴 바로 전날인 2일에는 토스증권이 추석부터 미국 주식 배당금 지급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토스증권보다 한발 앞서 공휴일 배당금 지급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광복절부터 해외주식 배당금 서비스를 실시했다. 그동안 업계 전반적으로 해외주식 배당이 국내 공휴일에 발생할 경우, 고객 계좌에는 다음 영업일 이후 반영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이 관례를 깬 것이다.
이는 한국예탁결제원이 공휴일에는 권리배정 자동 송수신 시스템(CCF)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체 개발한 배당 데이터 추출·업로드 프로세스를 통해 이뤄졌다. 더욱이 지급부터 마감까지 여러 부서가 연계된 전 과정을 일원화해 공휴일에도 원활한 지급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 서비스를 광복절부터 시작하며 다가오는 추석에도 활용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한 것이다. 이로써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해당 서비스를 이번 추석에 동일하게 제공하게 됐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금 흐름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지급된 배당금을 활용해 시장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재투자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배당 재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고객의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공휴일 지급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며 “고객의 관점에서 불편을 줄이고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고민과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공휴일 배당금 지급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토요일에도 미국주식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지난 9월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해당 기술을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주중 공휴일은 시스템상 평일처럼 설정해 처리할 수 있지만, 토요일은 결제망이 멈추는 주말로 분류되기 때문에 배당금 지급을 위한 별도의 인프라를 처음부터 새로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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