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 오너 4세 이기환 씨가 최근 꾸준히 자사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지만 회사 측은 아직 20대 후반이어서 경영 승계 논의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홀딩스 오너 4세 이기환 씨가 올해 들어 25차례에 걸쳐 JW홀딩스 주식 29만9079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3.94%에서 4.34%로 확대됐다.
이기환 씨는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경하 JW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2009년 이종호 명예회장으로부터 JW홀딩스 주식 20만 주를 시간외매매로 넘겨받으며 처음으로 2.25%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2022년 17만5501주, 2023년 60만4919주, 2024년 41만3139주를 잇따라 매입하며 지분율을 각각 2.69%, 3.44%, 3.94%로 높여왔다.
주식 매입 자금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해왔다. 현재 보유 주식 184만552주(2.49%)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36억원을 대출받았으며, 이자율은 연 4.9%다. 보유주식의 절반 이상을 주식담보대출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주가 및 이자부담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기환 씨의 잇따른 지분 확대는 경영 승계 준비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개인 주주 중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1대 주주인 부친 이경하 회장(28.43%)과 JW이종호재단(7.48%)에 이어 전체 3대 주주다.
업계에서는 이 씨가 향후 지분 증여에 앞서 장내 매수를 통해 경영권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하 회장과의 지분 격차가 24.09%p로 큰 만큼, 장기적인 승계 과정의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다.
쌍둥이 누나인 이성은·이민경 씨가 각각 0.16%의 지분만 보유하고 JW그룹 내에 근무하지 않고 있어, 장자 승계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이기환 씨는 JW홀딩스 경영관리부서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승계를 논의하기에는 다소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1997년생인 이 씨는 아직 20대 후반으로, 부친 이경하 회장이 24세였던 1986년 JW중외제약 입사 이후 10여년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지분 증여를 받았던 점이 그 근거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지분 매입을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 임원 등 주요 역할을 맡고 있지는 않다”며 “경영 승계를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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