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확대 속도…8번째 매장 용산역점 오픈

올 5월 압구정로데오에 1호점 내며 사업 시작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 설립…대표도 선임
사업 확장 위해 한화갤러리아에서 80억원차입

'벤슨 용산역' 조감도.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가 자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진한 백화점 사업을 대신할 성장 동력으로 F&B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벤슨은 지난 5월 압구정로데오에 1호점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프리즈 더 모먼트(Freeze the Moment)’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산 원유와 아카시아꿀, 프랑스산 라즈베리 퓨레, 이탈리아산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등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해 고급화를 내세웠다. 공기 함량을 낮춘 고밀도 식감, 인공 유화제 배제 등 건강한 맛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매장은 체험형 공간 구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지하 1층 ‘크리머리 랩’에서는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1층은 자유롭게 맛볼 수 있는 ‘스쿱숍’, 2층은 프리미엄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테이스팅 라운지’로 운영된다. 벤슨 관계자는 “차별화된 경험과 품질을 통해 고객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벤슨은 압구정 1호점을 비롯해 서울역, 청량리역, 갤러리아명품관, 스타필드 수원, 그랑서울, 마포점, 용산역 등 8개 매장과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과 SSG닷컴·마켓컬리·배달의민족·쿠팡 등 온라인 채널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용산역 3층 대합실에 장기 팝업 매장을 열어 수도권은 물론 지방 이동객까지 아우르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계획이다.

브랜드 운영 체계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벤슨 운영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지난 6월 서종원 한화갤러리아 F&B 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오민우 전 대표는 파이브가이즈 한국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서 대표는 신사업브랜드부문장을 거친 F&B 전문가로, 향후 벤슨의 확장 전략과 운영 전반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벤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갤러리아 부사장이 기획 초기부터 관여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확장 속도에 맞춰 자금 수혈도 이뤄졌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13일 한화갤러리아로부터 총 80억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올해 11월 19일과 내년 2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40억원씩 실행되며, 중도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차입 금리는 4.6%로, 신규 지점 투자와 법인 운영 자금에 투입될 예정이다. 확장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무적 지원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한화갤러리아가 벤슨 육성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백화점 부문 부진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3817억원으로 전년(3631억원) 대비 5.1%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3억원으로 전년(10억원) 대비 7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0.08%에 그쳐 사실상 수익성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벤슨 관계자는 "고객 니즈(수요)를 반영해 앞으로도 다양한 입지를 검토해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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