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더불어민주당과 만나 지역 발전을 주제로 정책 공감대 형성과 해법 모색에 나섰다.
대한상의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정책 지도부를 초청해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는 올해 9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마련된 자리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정 대표를 비롯해 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간사, 김주영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간사, 정일영 기획재정위 의원, 권향엽 대변인,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형희 SK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금종한 한화 사장, 허민회 CJ 사장 등이 자리했다.
정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지역 발전을 하는 데 있어서 기업의 역할, 그리고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또 국회와 민주당의 역할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숙의하고 수렴하는 공감의 장을 열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안타깝게도 소멸돼 가는 지역이 많다”며 “지역 소멸 위기, 인구 감소 위기 속에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기업이 어디에서 어떻게 공장을 짓고 활동하는가, 이것이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기업 활동하는 데 좋고, 국가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좋은, 그래서 골고루 균형 발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함께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며 “이날 간담회가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기업과 국회가 모두 서로 마음을 나누고 합의, 조정, 타협, 대화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지역 발전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근 지역 산업 위기와 인구 유출 문제로 인해 지역 쇠퇴가 심화하면서 정치권과 경제계가 함께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2013~2023년) 수도권의 지역 내 총생산은 39%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20.1% 증가에 그쳤다.
성장 격차가 누적되면서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전됐다. 2013년에는 수도권 비중이 49.4%, 비수도권이 50.6%였다. 그러나 2023년에는 수도권 52.3%, 비수도권 47.7%로 뒤바뀌었다.
이에 정부의 현 지역 정책과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됐다.
먼저 정부가 추진 중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의 실효성 제고 방안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특구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또 지역 첨단 산업의 전력 공급 효율화와 탄소 중립 전환 지원책 등 지역의 전력 시스템도 살폈다. 기업의 지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전국에 74개 지역상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대한상의는 지역 문제에 관심이 굉장히 크다”며 “지역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지역별 포럼도 개최하고, 메가 샌드박스라는 방법론도 제시하고 있으나 여러 이슈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정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문제는 포기할 수 없는 이슈고, 저희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간담회에서 특구 정책과 같은 발전 전략과 함께 지역의 전력 시스템 문제, 지역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방안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며 “오늘을 계기로 대화와 논의를 계속한다면 긍정적인 방안들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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