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3세 경영승계’ 본격화…차기 총수 1순위, 이은백 사장만 한국국적

경영승계 전면에 나선 이은백·이은선·유용욱…미국 대학 출신
국적 선택은 엇갈려…유력 차기 총수 후보, 이은백 사장만 한국인
신사업 맡은 이은선, 해외 사업 위주 유용욱은 미국 국적

삼천리그룹 3세 경영승계 작업이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유력 후보 3인 가운데, 이은백 삼천리 사장만 한국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3인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을 마치고, 그룹내 지주사격인 삼천리와 주요 핵심 계열사에서 경영수업 중이다. 

◇ 이 씨·유 씨 공동창업, 에너지 기업 승승장구…3세 경영 전환작업 본격화

삼천리그룹은 1955년 창업 이후 70년 넘게 이 씨 일가와 유 씨 두 집안이 이른바 동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도시가스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한 삼천리와 해외 자원개발·트레이딩을 중심으로 성장한 ST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이하 ST인터내셔널)이 각각 양 가문의 핵심 축 역할을 맡아왔다. 국내 주요 대기업 대부분이 특정 가문이 단독으로 지배하는 구조와 달리, 삼천리는 두 집안의 이해관계와 합의를 전제로 한 공동 경영 체제가 그룹 운영의 기본 틀로 작동해 왔다. 

이 같이 철저한 동업 경영구조는 3세 경영 구도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 삼천리그룹의 유력한 3세 경영 후보군들이 그룹의 주축인 삼천리 뿐만 아니라 핵심 계열사에 포진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3세 경영의 유력 후보군은 이은백(52) 삼천리 전략총괄 사장, 이은선(43) 삼천리 미래사업총괄 부사장, 유용욱(37) ST인터내셔널 부사장 등 3명이 손꼽히고 있다.

◇ 3세 경영인 모두 미국 대학 출신…국적은 엇갈려

삼천리그룹 3세 경영의 바통을 이어갈 후보의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은 학력이다. 이은백 사장은 미국 페퍼다인대를 졸업했으며, 이은선 부사장과 유용욱 부사장은 모두 미 캘리포니아대 출신이다. 특히 삼천리그룹의 새 미래를 이끌고 갈 젊은 리더인 세  후보 모두 미국, 그것도 캘리포니아에서 대학 교육을 받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세 후보 모두 국적에선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은백 사장만이 한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이고, 이은선 부사장과 유용욱 부사장은 미국 국적자다. 해외 유학과 글로벌 경험이라는 배경은 같지만, 국적 선택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

◇ 이은백 사장만 한국 국적차기 총수 후보로 거론

삼천리 3세 경영승계의 유력 후보인 세명의 지분 구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 후보군중에서는 삼천리 이은백 사장이 삼천리 지분의 9.18%, 주식수로는 37만2070주를 보유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삼천리의 동일인은 현재 이만득(69) 삼천리 명예회장이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이은백 사장이 이 명예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총수로 꼽고 있다. 높은 지분율 뿐만 아니라 경영 참여 경력, 직책 등 모든 부문에서 이 사장이 그룹내 차기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은선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아직까지 매출 비중이 미미한 신사업을 맡고 있고, 삼천리 보유 지분율도 0.67%에 불과하다.

또한 유용욱 부사장은 ST인터내셔널 사내이사로 글로벌 사업에 관여하고 있고, 삼천리 지분율은 이은백 사장과 동일한 9.18%(주식수 37만2069주)지만, 이은백 사장 대비 1주가 적고 3세 중 유일한 30대로 제일 어리다.

◇ 삼천리그룹 계열분리설 ‘무성’…부각되는 국적 변수

삼천리그룹의 3세 경영이 임박한 상황에서, 세 유력 후보의 국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 유력 후보중 한국국적을 가진 인물은 이은백 사장이 유일하다. 이 사장만 한국국적을 취득한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선택을 넘어 향후 대기업 총수(동일인) 지정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삼천리그룹은 계열분리설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기업으로, 이은백 사장이 높은 지분율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만약, 이 씨와 유 씨 일가가 각기 삼천리와 ST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공정위에 계열분리 신청을 할 경우,  삼천리는 여전히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위를 유지하는 반면 계열사인 ST인터내셔널은 빠질 공산이 크다.

실제 CEO스코어데일리의 부설 기업연구소인 CEO스코어가 삼천리와 ST인터내셔널의 계열분리를 가정하고 공정자산을 조사한 결과, 2024년말 기준 각 사의 공정자산은 삼천리가 5조4921억원, ST인터내셔널 4조1719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천리만 대기업 집단 지정 기준인 5조원을 상회하는 것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지정은 국적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동일인은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연인으로서, 국내 공시 의무와 사익편취 규제, 내부거래 규율의 책임 주체가 된다. 동일인 후보가 외국 국적일 경우, 제도 적용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해석 논란이 뒤따라온 사례가 있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삼천리 관계자는 계열분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로선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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